장소는 죽순소년의주거지인 수지 근처 생각보다 이산저산 모퉁이에 한정식집이나 가족대상으로한
고급요리집 커피집도 많아서 놀랬고
또 밥먹고 바로 구름이 흘러내려오는 산을 볼수 있어서 오오 이거 뭔가 목가적인데?라는 생각이 들정도
(물론 차 없으면 못간다는 점은 꽤 불편)
여차저차 차를 몰고 가던중 저녁은 "00의 정원"이라는 왠지 그럴싸해보이는 간판을 발견
아이폰으로 샤샥 하고 검색해보니 칭찬일색인 음식점이었다 블로그에
올려진 사진도 그럴듯하고. 오케이 오늘저녁은 여기야! 탕탕! 결정하고 폭우를 뚫고 00의정원으로 돌진!
게다가 서둘러 들어갔더니 지배인인듯하는 사람이 무척 놀란 얼굴로
"예약은 하셨나요?" 라고 묻기에
"예약해야 먹나요?" 라고 대답했더니 그건 아니고 뭐..1층은 예약이 다차서 어쩌구..
라며 2층자리로 안내를 해주었다.
1층은 이곳의전문 요리인 데판야끼 (철판요리)를 위한 좌석들이 5개정도있었고
나머지는 평범한 테이블들..
2층에는 누가 기념일 행사를 했는지 프로포즈를 했는지..
촛불로 만든 길이 늘어져 있고 (이벤트 끝났는데 좀 치우지 화장실 가던 사람들이 초가 담긴 그릇을 뻥뻥 차고 다녔다)
뭐 이런건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
#음식의 맛은 어땠냐 하면
뭐..디너정식이란것을 시켰는데..
정말 soso 라고 말할법한 음식이었다..가 정확한 표현이려나...
그러니까 그리 우와~하고 맛있지도 우엑!!!!하고 못먹겠다 할것도 아닌 그냥
평범하고 별 인상없는 요리란 말씀..그냥 레스토랑 어디서 흔히 먹을수 있는 정식 스타일에
(그나마 립은 소금 후추간이 인상적이라 먹을땐 신기했지만)
죽순소년은 다음에 볶음밥이나 먹으러오면 모를까..하고 입맛을 쩍 다시더구만요 ㅎㅎ

요거가 정식 "스테이크" 였고 여기 스테이크를 립으로 바꾼걸로 한접시 더 시켰지용
고기를 제외한 볶음밥 샐러드 밑에 깔린 당근까지는 동일한 셋팅
2인분 총계는 4만원. (부가세 포함인듯했다)
#요즘 뭐저녁값으로 4만원 정도야,..라고 쉽게 생각할수도 잇겠지만
음식을 먹고 나오는 길에 죽순소년이 이런말을 했다
"진짜 외딴곳에 있는 집인데 손님들이 찾아 오는게 신기하네.."
그러게..
왠만한 맛집 아니고서야 이렇게 산속에 숨어있는데 찾아오는게 쉽지않을텐데...
그러고보니 아까 아이폰으로 검색하니 두페이지 정도가 정말 잘찍은 음식 사진에
칭찬일색인 리뷰들만 잔뜩.
그 리뷰들을 보고 둘다 들떠서 숨은 맛집인가봐!하고 찾아갔던
우리는 김이 팍 새어버린건 당연한 일이고.
이 집의자랑이라는 철판요리를 안먹어서 그런가?
그래봣자 철판요리코스에있는 조금씩을 저 정식에 내온것일텐데...
맛이 완전 동 떨어진것도 아닐테고..
뭔가 조금 분한 마음에 집에와서 컴퓨터 잡고 다시 보니
00의 정원은 4월에 개장.
하지만 7월까지는 아무런 리뷰나 방문했다는 블로그가 전무 하다가 7월부터
네이버기준 3페이지 정도 쫘악~ 맛집 블로거들이 다녀왔다는 리뷰를 집중적으로 남기기 시작.
제목도 다르고, 모임도 날짜도 모두 다르지만. 00의 정원 음식 짱이에요 이래저래 굿~
하는 내용일색이었고 다들 어찌나 좋은 카메라로 찍으셨던지..
그런데 왜 7월1일부터 한달동안만 이렇게 리뷰가 많지?라고 하고 몇몇 블로그를
뒤적여봤더니.
이건 개인블로그가 아니라 전문적으로 블로그 마케팅 (음식점 홍보 등등)을 하는 블로 그들이
전부더군요..
그리고 거기서 찾은 본문 일부..
1. 네이버 키워드 스테이션에서 1위부터 50위 중 조회수가 높은 키워드 수집(맛집관련)
2. 우리 음식점에 어울리는 키워드 선정
3. 직접 촬영단을 음식점에 파견해 음식사진, 실내사진 등을 촬영해감
4. 일반블로거 100명이 그 촬영결과물을 이용해 "리뷰형식"으로 자신의 개인블로그에 남김 [출처] [맛집홍보/맛집광고] 맛집홍보엔 IMF 마케팅? IMF마케팅 살펴보기|
물론 범법 행위도 아니고 블로그 마켓팅이라는 합법적인(?)홍보를 통해서 이런 검색 결과를 만드신것이겠지만
왠지 낚였다라는 생각은 지울수가 없는건 왜일까..
솔직히 4만원이면 서울에서도 조금 더 다리품 팔면 알찬 저녁을 먹고 후식까지 즐길수 있는 금액인데.
돈이 좀 아깝더군요
죽순소년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저 맛난거 멕인다고 데려온곳인데..으릉!
하루에도 몇시간씩 인터넷을 붙잡고 있는 내가 낚이다니 어헝헝헝..
아주 평범한 블로그 마케팅에 낚였으니. 이제는 검색도 완전 신중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고..
이래서 신뢰할수 잇는 맛집 리뷰는 점점 적어지고
유명새를 얻은 파워블로그들의 위상은 점점 높아져만 가나봅니다.
얼마전에 친구랑도 이런 "가짜 맛집 블로거"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네이버 가족 명의까지해서 한 사람이 돌릴수 있는 블로그 계정만 20개가 넘는다고 하던데
사진자료만 있으면 저정도 리뷰는 30분이면 금방이죠.
차이틀만. "00생일파티 했던 ****최고였음!" "연인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던 추억의 음식점 ****!"
이런식으로 바꿔달고 내용만 싹 리프레쉬해서 검색어 걸리게 올려두면 끝!
그러고 보니 맛집의 불모지라고 여겼던 우리동네에서
이런저런 맛집 키워드 검색해보면 생전 맛없는집도 맛집이라며 칭찬일색인 리뷰글들이
줄줄히 달려와서 다들 미각을 상실했나?하고 갸웃했는데...
에효...
뭐 당분간은 정말 맛있게 먹었던 집 위주로 돌아다녀야지
급할때하는 블로그 검색도 이제믿을게 못되는듯
(특히 음식점 위치전화번호 너무 자세히 써진것은 주의해야하는데..방심 했어요..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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